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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
EMDR 자가 치료의 위험성에 대하여 -한국 EMDR 협회 공식입장입니다

운영자 16-02-20 07:54 123 hit

혼자서 EMDR의 안구운동 등의 양측성 자극을 사용하는 자가치료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합니다. 

 

최근 들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안구운동 기계를 이용하여 혼자서도 안구운동 민감소실(EMDR) 치료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많이 들어와서 이에 대한 답변을 올립니다.

 

한국 EMDR협회(KEMDRIA)의 공식 입장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EMDR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치료가 아닙니다. 따라서 안구운동만 한다고 해서 EMDR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혼자서 안구운동 등의 양측성 자극을 외상성 기억에 적용하는 것은 불안발작, 해리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1. 안구운동은 EMDR 치료의 한 요소일 뿐입니다.

EMDR이란 안구운동 등의 양측성 자극을 이용하여 외상성 기억을 일반적인 기억으로 바꿈으로서

외상성 기억으로 인해 야기되는 고통을 해소 또는 완화시키는 치료방법입니다.

 

EMDR 치료과정에서 양측성 자극은 매우 중요한 치료 요소이지만,

EMDR 치료과정에는 양측성 자극 이외에도 다양한 인지치료, 행동치료, 역동치료 등의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양측성 자극만으로 외상성 기억을 치료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따라서 양측성 자극만으로 외상성 기억이나 마음의 상처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이것은 마치 수술이 필요한 사람에게 수술기구만 주고 혼자서 수술하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2. 안구운동에 의해 올라올 고통스러운 기억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비가 필요합니다.

EMDR은 시작은 알 수 있으나 치료가 어디로 진행될지는 전혀 알 수가 없는 치료입니다.

왜냐하면 EMDR에서는 양측성 자극을 통해 잠재의식 속에 있는 기억들을 의식으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할 때는 어느 기억에서 시작하는지는 알고 치료하지만 양측성 자극에 의한 연상작용이

잠재의식 속에 있는 어떤 기억을 끌어올릴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숙련된 EMDR 치료자라고 하더라도 치료를 받고자 하는 분이 외상성 기억이 의식으로 올라왔을 때

그러한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EMDR 시행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칩니다.

 

또한 EMDR 치료자는 치료받는 분의 외상성 기억이 잠재의식으로부터 의식으로 올라와서

불안발작, 감정조절의 어려움, 해리 증상, 신체증상 등을 보일 때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장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고통스러운 기억이 의식으로 올라오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치료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기억에 노출된 것이 또 하나의 외상이 되어 더 큰 고통 속으로 빠지게 하거나

그 기억과 직면하는 것이 너무나 두려워져서 치료받기를 아예 포기해 버리도록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제EMDR협회(EMDRIA)에서도 치료자 없이 혼자서 외상성 기억에 대해 양측성 자극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위험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점 유념하시어 외상성 기억에 대해 안구운동 기계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다가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시기를 당부합니다.

 

 

한국 EMDR 협회